아주 아름다운 여성이 모처럼 수영장에 갔다.
비키니 차림의 그녀 다이빙대에서 멋지게 다이빙을...
그런데 이를 어쩌나,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수영복이 벗겨진 것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수영복을 찾을 수가 없어서 수영장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있는데, 휴식 시간이 되어서 관리인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자꾸 나오라고 재촉하는 것이다.
난처해진 아가씨는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 보니까 저 편에 나무 팻말이 대여섯개 있는 것이 보였다.
얼른 나무판 하나를 골라 급히 가렸는데 사람들이 쳐다 보고 전부 웃는 것이었다.
그 팻말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위험! 수심 2미터 - 자신있는 분들만 들어오세요."
얼굴이 새빨개진 아가씨는 그 팻말을 버리고 얼른 다른 것으로 가렸는데 사람들이 더욱 웃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남성용 - 옷 벗고 들어오세요."
다시 버리고 또 다른 것을 들어서 가리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는 것이었다.
"대인 5천원, 소인 3천원, 20명 이상 할인해 드립니다."
울상이 된 아가씨는 할 수 없이 또 다른 팻말로 가렸는데, 이번에는 웃다가 기절하는 사람도 있었다.
"영업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제는 하나밖에 안 남은 마지막 팻말로 가렸는데 사람들이 웃다가 눈물까지 찔금거리는 것이다.
마지막 팻말에는 이런 글귀가 써 있었다.
"여기는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 깨끗이 사용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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