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몰컴을 즐긴다.
엄마는 일단 친구와의 만남으로 나갔다.
집 앞 백화점까지의 거리는 10분,
엄마가 금방 돌아온다는 복선을 깔은 이상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왕복시간 20분
대략적인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
키보드 위에 공부할 책을 올려놓은 뒤
우측 공책엔 책과 관련된 약간의 필기를 해놓는다,
일단 엄마는 나의 몰컴을 방지하기 위해 나간뒤
2분안에 다시 들어올 것이다.
"덜컹"
역시, 엄마는 나의 공부를 확인 한 뒤 바로 나가셨다.
일단 재빠른 스피드로 컴퓨터를 킨 뒤
바로 꺼도 상관없는 게임을 즐기도록 한다.
고전게임 이라던지...
40분이 경과했다.
볼일이 20분이라고 가정했을 때
엄마의 귀환이 가능할 만한 시간이다.
엘레베이터 소리와 함께
적절히 전원을 눌러주고
펜을잡고 책을 들여다본다, 완벽해.
절대 당황하거나 떨어서도 안되고
고개를 너무 티나게 숙여서도 안되며
모니터 끄는소리는
화장실서 몰래 똥 누듯이 조용히 해야한다.
엘레베이터가 땡 소리를 낸 뒤
열리는 시간까지 3초
게이트맨 비밀번호를 누르는데까지 2초
문을 열고 안에 들어와 신발을 완벽하게 벗는데 까지2초
대략 7초의 상황동안 위에모든일을 해야한다.
컴퓨터를 끄는데는 대략 3초정도 걸리지만
엄마가 집에 들어왔을 경우엔 모든게 들통나게된다
엘레베이터 소리와함께 꺼야한다.
"땡"
난 재빨리 책에 시선을 놓고
발가락으로 컴퓨터 전원을 누른뒤
마우스를 나와 관계없는 방향으로 위치,
손에 연필을 든 뒤
남는 손으로는 모니터를 재빨리 껏다.
옆집 사람이다.
"ㄷ러ㅔ멀에널멩내ㅓㄹ메더ㅔ버ㅔㄹ"
난 다시 컴퓨터를 켠 뒤
신중하게 게임을 재가동했다.
"땡"
"아 아직 로딩도 안했는데."
난 위에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수행 한 뒤,
승리감을 만끽하며,,,
옆집 사람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나보다.
"어베ㅓㅔ트ㅔㅁㄴ어렘ㄴ어레저렘ㅈ더레"
난 다시 게임에 착수했다.
그 순간,
" 띠 띠 띠 띠띠띠 삐리리~ "
이,, 이럴리가 없다!
혹시 옆집사람이 내려가는걸로 착각하게 만든 뒤
일부러 버튼을 누르지않고
2초정도 뜸을 들임으로서 나를 방심시키려는...!?
침착해야된다.
침착하자.
일단 마우스를 관계없는 ,,방향으로 돌,,
아니, 본체를 일단 꺼야 마무리가 되는것이다...
모니터를 끄지않으면 모든게 헛수고다
컴퓨터를 끄고난뒤
모니터는 잠시동안 다른 모습으로 있게된다.
어떻게 하지?
남은시간은 대략 4초정도...
컴퓨터는 아직 끄는중이고
모니터는 미리꺼버렸다.
마우스는 이미 너무 상관없는 방향이다,
오히려 티가날 수도있다.
상관없다,
얼버부릴 방법은 필시있다.
잠깐.
방문이 닫혀있다.
충분히 의심받을만한 상황이다.
내가 책을 바라보기위해 고개를 숙이는 동작중
"덜컹"
문이열렸다.
손엔 펜이 들려있지 않다.
제길.... 아무 말이나 둘러대자.
엄마는 천천히 걸어와
컴퓨터 본체 위에 손을 올려놓는다.
"컴퓨터가 뜨겁네?"
뒤지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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